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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동해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늘과 땅을 수십 킬로미터 되는 날카로운 칼로 나누듯이 나누는 수평선 때문이다. 더구나 태고적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있는 파도와 파도소리가 있어, 해변에 앉아있는 내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고 있는 뭔가 대단한 사람처럼 착각하게 한다. 해변의 모래 알갱이 하나처럼 아주 작고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...